[단독] '멱살잡고 주먹질'…만취 승객이 택시기사 폭행
[앵커]
승객이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20대 승객이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저희 연합뉴스TV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다리 위를 달리던 택시 안.
조수석 승객이 갑자기 욕설을 하더니, 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합니다.
운전 중이던 기사가 승객을 말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큰일 나요, 사고 나면. 하지 마요, 위험해요. 위험해."
기사가 황급히 택시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하려 하차한 뒤에도 폭행은 이어졌습니다.
"(승객이) 도망을 가려고 하니까…기사가 (승객이) 도망가면 자기가 어려워질 것 같으니까 잡았어요. 그때 또 폭행을…"
당시 승객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폭행을 당하던 택시기사는 이곳 안전지대에 임시로 차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승용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폭이 좁고, 양옆으로 차가 다니는 곳이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피해 기사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심장이 떨리고 앞에 보이는 게 없더라고. 주먹이 날아오는 게 아니라 차가 다른 데 부딪힐까봐. 나로 인해서 지나가는 차들이 그런 상황에서는 큰 사고가 날 수 있거든요."
서울 성동경찰서는 20대 초반 승객에 대해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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